2010.09.01 Julian Lynch _ Travelers (1)




예전에 트위터에

니체가 만약 도덕의 계보가 아니라, 고통의 계보에 대해서 썼다면 훨씬 오래 살지 않았을까.

라는 글을 남긴 적이 있다

정말 아둔한 생각이다.

지각 가능한 고통의 계보.라는 게 있을리가 없지 않은가.

오직 고통의 체험과 고통의 기억과 고통의 지각불가능한 잔재만 있을 뿐이지

그 생성논리와 지속논리와 반응논리 아래에 역사화 할 수 있는 그 어떤 이야기도 없지 않은가.


결국 모든 스펙터럼은 사적인 체험 안에서만 역사화 될 수 있고, 그 스펙트럼 안에서만 고통을 형성할 수 있다.

사적인 체험과 문헌화된 형태의 역사적 계보 사이의 여백이 곧 니체가 침상 위에서 바라보고 있던 곳인데 말이다.

그러니, 니체는 고통의 계보가 아니라 고통의 체험을 통해서만 고통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었다.

그래서 손탁마저도 타인의 고통.을 그저 사건들의 나열을 통해서만 설명할 수 있었다.

삶이 철학이다. 라는 저 흔해빠진 문장이 저 곳에서 시작되었다.


함부로 쓰지 말자.











unnamed 2014.10.19 02:16 신고      
와우 ! 슈퍼 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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